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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양에도 '강북' '강남'이 있다…양극화로 주민 간 갈등 깊어져‘평양에도 ‘강북’, ‘강남’이 있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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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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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들어 평양 개발을 뜻하는 ‘평양시 꾸리기’가 본격 진행되면서 대동강 이북과 이남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정은 정권의 평양 개발사업이 대동강 이북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대동강 이남 지역 주민들이 강한 불만을 품고 있고, 두 지역 주민들의 양극화가 심한 감정적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평양의 한 주민은 “밤만 되면 동평양은 암흑에 잠기고, 강 건너 중구역은 번쩍거리는 황홀경에 빠진다”며 “마치 부자가 가난뱅이를 비웃는 것 같아 강남지역 주민들은 기분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현재 평양에서 만수대 지구를 중심으로 한 대동강 이북 지역엔 하루 24시간 전기가 공급되지만, 선교구역과 낙낭구역 등 대동강 이남 지역엔 하루에 겨우 2~3시간 전기가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민은 평양의 강남 주민들이 전깃불이 환한 중구역을 건너다보며 겉으론 “공화국의 중심이니 당연히 중구역만은 불이 와야지”라고 말을 하면서도 뒤에서는 “중구역 사람만 사람인가 보다”라고 불평을 한다고 전했다. 또 평양 지하철이 대동강을 관통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강남 주민들이 “공사를 잘하는 우리나라에서 왜 지하철을 대동강 아래로 연결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당국의 지역차별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평양의 강북 지역은 노동당과 인민무력부, 내각 기관 등 중앙기관이 빼곡히 들어서 ‘평양 속 부촌’으로 통한다. 이에 반해 강남 지역은 선교피복공장과 동평양 화력발전소에 다니는 노동자들이 집중 거주하고 있어 이른바 ‘평양 속 빈민촌’으로 불린다. 강북 지역 주민들은 침실에 화장실이 딸린 호화 아파트에서 생활하지만 강남 지역 사람들은 공동 화장실에 익숙하다.

집값도 같은 평양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차이가 난다. 방 세 칸짜리 강북의 아파트는 8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같은 크기의 강남 지역 아파트는 값이 강북 아파트의 3분의 1도 안 된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또다른 주민 소식통을 통해 “강북의 특권층 자녀들은 강남의 노동자 자녀들과 친구 맺기도 꺼린다”며 “중구역 학생들은 졸업하면 외국 나가는 게 꿈이지만, 강남 학생들은 배급 주는 공장에 취직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두 지역의 양극화 대물림 현상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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