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잰 숄티〈사진〉 미국자유연합 대표는 "북한 인권을 외면하는 한국 정치권의 행태는 저 혼자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세월호 선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제11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진행을 위해 방한한 숄티 대표는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친지들에겐 위로를 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데 반해 한국은 북한인권법조차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4년 국회에서 열린 북한 인권 사진전 당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보기 싫어서 눈을 가리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거나 다른 통로로 돌아갔다"며 "세월호의 선장처럼 눈을 돌린 채로 북한 주민의 인권을 피해 간 진보 세력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인권에 대한 한국의 무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그동안 미국에서 진행해 왔던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는 숄티 대표는 "28일부터 열리는 제11회 북한자유주간은 특별히 '북한의 자유를 위한 탈북민들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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