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장 제1비서 (노동신문) 2014.4.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장 제1비서 (노동신문) 2014.4.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북한이 25일 인민군 창건 기념일 82주년을 맞이한다.

군 당국의 북한 4차 핵실험 가능성 언급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맞물려 무력 도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는 관련 동향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진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의 활동이 재개됐다는 점 말고는 추가적인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별히 공개해야 될 만한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 역시 "23일 인민무력부 주최로 북한 주재 외국 무관단과 외교대표들을 초대해 연회를 개최했으며 24일엔 창건 기념 중앙보고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력 도발과 관련한 동향이 없음을 시사했다.

특히 북한은 주로 5년, 10년 단위로 '정주년'이라 하며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치르고 있다. 실제로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자 인민군 창건 80주년인 지난 2012년 당시에는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런 측면에서 창건 82주년인 올해는 열병식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인민군 창건일을 실제 '조선인민군' 창건일인 1948년 2월8일로 지정해 기념해오다 지난 1978년부터 김일성이 항일유격대인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했다는 1932년 4월25일로 변경해 이를 기념해오고 있다.

특히 북한은 1996년 인민군 창건 64주년을 계기로 이를 '국가적 명절'로 제정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창건 기념일의 날짜를 조정한 것 자체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과 정주년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2012년 4월25일 당일 진행된 중앙보고대회에 참석했으며 지난해엔 역시 25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후 바로 앞 광장에서 진행된 '조선인민군 예식'에도 참석한 바 있어 이번에도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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