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활발한 4차 핵실험 준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내부적으로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날 것이다"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여러 활동이 감지되고 있다"며 "북한이 단기간 내에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북한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얘기라면서 "4월 30일 이전에 큰일이 일어날 것이다""4차 핵실험이든 전선(戰線)에서 문제가 나든 지금 뭔가 심각한 긴장이 생기기 직전 분위기인데,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런 언급은 그동안 북한의 공식 매체에서 소개된 적이 없으며, 우리 정보 당국이 '인적 정보(휴민트)'또는 통신 감청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당국자가 이런 북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국방부와 합참은 북한이 오는 25~26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 대통령 방한을 전후해서 4차 핵실험 등 고강도(高强度)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24시간 통합 위기관리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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