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NK지식인연대

(사)NK지식인연대 북한정보팀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최근 북한에서는 4월 9일 에 열렸던 최고인민회의 제 13기1차 회의 후 "하반기 파고철 수매계획을 앞당겨 끝낼 데 대하여"라는 국방위원회 명령이 전국에 떨어졌다 한다.  

북한에서는 모든 주민들이 해마다 직종에 따라 국방위원회에서 하달한 파고철수매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통 노동자는 일인 32Kg, 학생(청년동맹원) 한 명당16Kg의 파고철 수매 과제를 공장, 기업소, 대학, 심지어 고등학교에 까지 내려 보낸다 한다. 파고철에 대하여서는 국방위원회에서 관할하므로 만약 그 과제를 달성 못하는 기관의 책임자는 10일 영창처벌까지 받는다 한다.  

올해는 4월 15일을 맞으면서 하반기 과제 초과달성할 데 대한 국방위원회 명령으로 가정집들 마다 난리가 났다 한다. 심지어 어떤 집에서는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모두 파고철 수매로 하여 서로가 집안 철제품을 가져가다나니 집안에 철로 된 물건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한다.  

일부 공장들에서는 전체 종업원들을 모아놓고 사상교양사업까지 하고 있다 한다. 자강도의 한 기계공장 간부는 노동자들이 공장에 있는 고철을 훔쳐다 다시 바치는 사례가 적발되자 종업원들을 다 모여 놓고 당에 충실하려는 마음만 있으면 자기 집에서 쓰는 부지깽이(아궁이에 불을 지핀 후 잘 탈 수 있게 쑤셔주는 쇠로된 막대기, 일자로 된 것도 있고 끝이 ㄱ자로 구부러진 것도 있음)라도 가져다 바쳐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다. 이 일을 빌미로 노동자들은 당에 대한 충성심은 부지깽이에 있다 하며 파고철 수매사업을 조롱하고 있다고 한다.

신의주에 있는 한 소식통은 "하룻밤 자고나면 방범용으로 설치한 쇠살창도 없어지고 있다. 당에 대한 충성심에 사람들은 도적이 되여 가고 있다"하면서 "주는 건 손톱 만큼도 없고 걷어가기만 하니 일반주민은 정말 죽을 맛 이다. 간부들의 아첨을 위한 희생양은 일반 주민들이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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