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NGO가 지원한 콩우유를 마시고 있는 강원도 원산의 육아원 원생들. 사진-퍼스트 스텝스 제공
캐나다 NGO가 지원한 콩우유를 마시고 있는 강원도 원산의 육아원 원생들. 사진-퍼스트 스텝스 제공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캐나다의 서부 밴쿠버에 자리 잡은 퍼스트스텝스의 방북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평안남도와 강원도 지역을 돌아보며 구호 식량과 물품의 분배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수잔 리치 대표는 지난해 말에 보낸 메주콩 100톤과 지난 3월에 도착한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 340만 포의 분배를 확인하고 콩우유 생산현황도 점검했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수잔 리치 대표: 북한으로 보낸 식량이 잘 도착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움이 됐는지를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리치 대표를 비롯한 3명의 방문단은 선적된 물품을 확인한 후 강원도 원산, 통천, 남포, 형제산, 그리고 평안남도 덕천 지역의 고아원, 탁아소, 식료 공장, 그리고 진료소 등을 돌아봤습니다.

리치 대표는 현재 매일 강원도 등에 있는 탁아소, 유치원, 소학교 200여 곳의10만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영양이 높은 콩우유를 급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스텝스는 북한에서 5세 이하의 어린이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콩우유를 지원해왔습니다.

또한, 퍼스트스텝스는 지난 12년간 북한에100여 대의 콩우유 기계를 지원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이 지난해 북한의 작황을 조사해 발표한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장마와 홍수로 2년 연속 북한의 콩 수확이 6 % 가량 감소했다면서 외부로부터의 콩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민간구호단체의 방북단은 북한에 매년 3-400만 포씩 보내는 미량영양소가 임산부와 유아의 건강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리치 대표는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가 임산부 빈혈과 유아의 영양실조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 어린이영양연구소와 지역 진료소들의 관계자들도 스프링클스 효능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올해 상반기에 콩우유 재료인 메주콩과 스프링클스를 추가로 보낼 예정이라면서 콩우유 생산 기계도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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