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미국의 대북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가 지난주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인권행사에 참가해 12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이 단체의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oiu) 사무총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시민의 권리 옹호자들 (Civil Rights Defenders)’라는 이름의 스웨덴 인권단체가 지난 1일부터 4일에 걸쳐 진행한 국제행사에서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보고서 내용 등에 관해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인권옹호자들의 날(Defender’s Days)’이라는 특별한 인권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인권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활동을 위한 훈련도 받고 서로 지식도 교환하는 연례 행사인데 제가 북한의 인권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최근 유엔의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활동과 보고서 내용, 정치범수용소, 성분제도, 핵개발과 주민들의 기아 등 수 많은 북한 내 인권문제를 집약적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인권이 억압된 사회(Human Rights Work in Some of the World’s Most Repressive Societies)중의 하나인 북한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정권의 본질, 북한인권 침해에 대한 중국의 역할, 북한인권운동가들이 처하는 위험, 북한인권위원회의 연구와 자료수집 방법 등에 관한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인권유린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통된 점이 많다는 것과 인공위성과 탈북자 증언을 비교분석해 북한의 인권 침해에 관한 믿을만한 연구에 사용한다는 것,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에 대한 북한의 살해 위협, 남한으로 망명한 고 황장엽 전 노동당 서기에 대한 암살단 남파 등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시민의 권리 옹호자들’이 올해로 두 번째 주최하는 연례행사입니다. 지난해에는 14호 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참혹한 인권실태에 관해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는 인권이 억압된 나라의 인권개선을 위해 목숨을 걸고 활동하는 인권운동가를 보호하기 위한 ‘납치방지 팔찌’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납치방지 팔찌란 착용자가 인권운동 중 위험에 처하면 자동으로 구조를 요청하는 신호를 보내는 첨단 보호 기기입니다.

한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 기반을 둔 ‘국제인권사회(ISHR: International Society for Human Rights)’도 지난 주말 본(Bonn)에서 열린 국제인권 행사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 내 여성의 인권유린에 관한 강연을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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