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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들의 거짓말 베스트 5위는 “밥 먹었습니다”, 1위는?
조선pub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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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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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노동당창건 일 평양시민들이 김일성 종합대학 김일성 동상에 헌화하는 모습./조선DB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이날만큼은 재미의 거짓말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즐거운 날이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무엇일까? 2012년 11월에 한국에 입국했다는 강진하 (38세)씨와 유성복(34세) 씨, 김영만(28세) 씨가 뉴포커스 사무실을 찾아왔다. 그들에게 북한 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5가지를 물어보았다.

5위 "밥 먹었습니다"

강진하 씨는 "아마 북한에서 가장 흔한 거짓말이 '밥 먹었습니다.'일 것이다. 고난의 행군 이전까지 인사가 '잘 있었소?', '잘 지내?'였는데 고난의 행군이후 인사가 '밥 먹었소?'로 변했다. 밥을 먹지 않았다고 대답하면 굉장한 실례가 되었다. 그렇다고 밥을 줄 수 없지 않는가? 그래서 '밥 먹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북한 주민들은 말로 밥 먹고 사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4위 "남조선 드라마는 전혀 본 적 없습니다"

유성복 씨는 웃으며 말했다. "북한 주민들이라면 남한 드라마를 못 본 사람이 없을 것이다. 못 보면 친구들과 대화할 때 유행어가 없을 정도이다. 누구나 몰래 보는 재미라서 더 이야깃거리가 된다. 그런데 직장에서나 모임장소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마주 앉으면 은연 중에 튀어나오는 남한 드라마 대사를 듣고도 서로 모른 척한다. 생활총화나 인민반모임, 그리고 보위원들도 괜히 사람을 트집 잡자고 걸핏하면 물어보는 질문이어서 남조선 드라마는 전혀 본 적 없다고 딱 잘라 말한다. 돌아서서 하는 말도 똑같다. 저것들은 자기들도 보면서 저런다고 말이다."

3위 "오늘 한 푼도 못 벌었어"

강진하 씨와 유성복 씨와 함께 순위를 고민하던 김영민 씨는 북한 사람들의 거짓말 중 자신이 생각하는 3위는 이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거주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선 아파트 사람들끼리 오랫동안 이웃으로 지낸다. 그래서 누구 집에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알 정도로 내왕도 잦고, 또 붙임성도 좋다. 누구나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생들이어서 만나면 '오늘 좀 벌었소?'라고 물어본다. 벌었다고 하면 돈을 빌려 달라거나, 하다못해 반찬감이라도 먼저 달라고 한다. 오늘 한 푼도 못 벌었다고 말해야 자신도 편하고, 이웃에게도 미안하지 않다."

2위 "우리 나라 핵을 팔면 미국 땅을 살 수 있다"

탈북자 3인이 선택한 북한 주민들의 최고 거짓말 순위 2위와 1위는 거의 동일했다. 강진하 씨는 흥분해서 이렇게 말했다. "작년 4월이다. 직장들과 인민반들에서 강연회를 하는데 이렇게 말하더라. 우리가 로케트(단거리 미사일)를 쏘면 남조선에서 식량지원을 하고, 광명성호(장거리로켓)를 쏘면 미국에서 식량지원을 해준다. 이렇게 외국에서 보내오는 식량들은 모두 전리품이다. 미국놈들이 핵을 내놓으면 그 대신 달러를 주겠다는데 그 액수는 우리나라가 백년을 먹고 살 수 있는 돈이다. 선군정치의 위력이 그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이 강연의 골자였다."

그때부터 북한에선 유행처럼 퍼지는 즐거운 거짓말이 생겨났다고 한다. "우리 나라 핵을 팔면 미국 땅을 살 수 있대.", "그런데 우리 나라 핵을 비싸게 사서 미국이 모두 폐기시킨대."

1위 "3대째 누리는 수령복, 장군복"

북한에선 직장과 인민반을 통해 3대째 누리는 '수령복', '장군복'이라는 내용의 강연회를 매주 진행한다. 특히 "어버이 김일성 수령님과 닮으신 분, 용모 뿐만이 아니라 성품까지 똑같으신 분"이라는 선전이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니 매일 들어야 하고, 또 매일 말해야 하는 단연 1위의 거짓말이 바로 수령복과 장군복이라는 것이다.

유성복 씨는 "아마 대중 앞에서 그 말을 하는 간부들도 낯이 간지러울 것이다. 김일성 때에는 '업적의 수령'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닮은 수령'이라니 누구인들 듣기 불편하지 않겠는가. 3대 멸족이 무서워서 그러지 3대째 누린다는 그 수령복이 얼마나 불행한지 지금은 다 알고 있다"고 북한의 민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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