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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라튜] 북 정권 ‘정보 방화벽’의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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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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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은 ‘북한의 손전화’라는 제목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 내에서 손전화 사용이 확산되고 있으며 북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에 의하면 북한의 손전화 가입자 수는 현재 200만명으로 추산됩니다. 또는 며칠 전 중국 손전화 전파가 잘 안 터지는 북한 지역에도 중국 ‘스마트 손전화’의 특수기능을 이용하면 중국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할 수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약 2년전에 민간단체인 ‘인터미디어’는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에서 바깥 세계 소식을 접할 수 있는 환경과 수단, 휴대폰 이용 등에 대한 학술회의를 개최했습니다. 그 행사에 참석하여 연설을 한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의 북한인권특사는 북한의 매체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매체 환경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미국의 대북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땡빼바지’와 영어 글자가 많은 옷, 레이스가 달린 치마 등이 평양에 거주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스키니진’이라 불리는 ‘땡빼바지’는 한국의 ‘한류열풍’에 의해 북한에서도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까지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독재 국가이지만, 예전에 비해 외국라디오방송, 또는 밀수입된 한국산과 외국산 DVD, CD와 USB를 통해 외국문화와 세계에서 유명한 ‘한류열풍’이라 불리는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 음악을 북한에서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류열풍’의 영향의 의해 한국에서 ‘스키니진’이라 불리는 ‘땡빼바지’ 또한 북한에서도 인기가 있고, 특히 평양에서는 한국식 한복이 많이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한 현상은 냉전시대에 북한과 상황이 가장 비슷했던 동유럽 나라, 북한에서는 ‘로므니아’라 불리는 루마니아를 떠올리게 합니다. 1980년대 당시 루마니아 독재정권은 언론검열을 심화하고 외화를 아끼기 위해 80년대초부터 외국영화 수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당 고위 간부들은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최신 비디오 테입을 구입하여 새로 나온 외국 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루마니아 당국은 일반 주민들이 외국 영화와 뉴스를 몰래 볼까 봐 일반 전자제품 가게에서 비디오 기기를 팔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때문에 비디오 기기를 사려면 암시장에 가야 했으며, 한대 의 가격은 일반 주민의 2년치 봉급에 해당되어 일반 사람들은 살 엄두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기발한 생각을 가진 장사꾼들은 오히려 이를 돈벌이의 기회로 삼아 비디오를 암시장에서 산 뒤 입장료를 받고 자신들의 집에서 외국 영화나 음악, 뉴스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가 비밀경찰에 들키면 그 당시 상당히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바깥세계로부터 들어오는 정보가 루마니아 차우셰스쿠 정권이 무너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몇 년 전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컴퓨터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곳곳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3년전 중동 젊은이들은 ‘트위터’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연락하여 뜌니지의 벤알리나 에집트의 무바라크 독재정권과 리비아의 가다피 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로므니아와 뚜니지와 같은 다른 독재정권 붕괴를 교훈 삼아 바깥세계로부터 들어오려는 정보를 심하게 통제합니다. 지난 2013년 11월초 북한 정권은 강원도 원산, 평안북도 신의주, 평안남도 평성, 함경북도 청진, 황해북도 사리원을 포함한 7개 주요 도시에서 80여 명의 주민을 기관총으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때 희생된 주민들 중 공개 처형을 당한 이유는 한국으로부터 밀수입한 TV 드라마와 영화를 보거나 유통을 해서였습니다.

탄압과 굶주림을 겪은 주민들이 독재를 없애려면 꼭 인터넷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225년 전인 1789년 루이 16세 왕의 절대 왕조를 무너뜨린 프랑스시민과 농민들은 전기 통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계화를 바탕으로 하는 21세기에 북한에서 정보통제가 심해도 손전화와 같은 북한에 새로 출현한 현대기술에 의해 김정은 정권의 정보 방화벽이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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