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사상일군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2.26/뉴스1 © News1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사상일군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노동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4.2.26/뉴스1 © News1

도이췰란드 베를린과 북한 함경남도 함흥시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중인 민간단체 ‘투게더-함흥(Together-Hamhung)’이 북한 청각장애 어린이의 수화학습 돕기에 나섰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북한의 청각장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기초적인 수화를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수화교재 보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2쪽으로 돼있는 ‘나의 첫 수화책(My First Book of Sign Language)’이란 제목의 이 책자는 가격은 미화 4달러이며, 올해 안으로 모두 1만5천권을 구입해 북한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투게더-함흥과 함께 수화책 보내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구호단체 아가페 인터내셔날은 수화책이 북한에 도착하면, 북한 교육성과 조선장애인보호연맹이 해당 지역으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현재 북한의 0세에서 9세까지 청각장애인 어린이 수는 5천명에서 1만명 사이로 추정되며, 해당 연령 어린이 가운데 1, 2%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북한으로 보낼 예정인 수화교재는, 부모가 자녀에게 글자나 단어를 써준 다음 그것을 수화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화 기초 학습서입니다.

교재는 영어로 되어 있지만 북한식 수화를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방법 지도도 함께 이뤄질 예정입니다.

아가페 인터내셔널은 청각장애 자녀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돕고 어린 청각장애 어린이들이 빠른 시간 내에 수화를 익힐 수 있도록 체계적인 수화교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게터-함흥(TOGETHER–Educational Center for Deaf, Blind, and Nondisabled Children Hamhung)은 2008년 설립되었으며, 역시 청각장애인인 로버트 레마르크 그룬드(Robert Remarque Grund)가 현재 대표로 있으면서 북한지역의 청각장애인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들의 일반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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