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한반도 통합과 아시아 태평양 번영의 대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오종찬 기자
2014년 3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한반도 통합과 아시아 태평양 번영의 대전략'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오종찬 기자

3일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조선미디어그룹이 주최한 ‘제 5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와 “2008년~2013년까지는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가 가장 컸지만, 올해부터는 정치적, 지정학적 취약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의 정치·경제 컨설팅 전문업체로, 전세계 100여개 국가에 정치적 리스크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은 세계 정치 위험을 지수화한 세계정치위험지수(GPRI)를 개발했으며, 정치 발전과 국가 안보가 세계 시장과 투자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날 브레머 회장은 ‘당신이 알아야할 2014년 정치 리스크’를 주제로 올해 주목해야 할 3대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개했다. 브레머 회장은 최근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든 것을 첫번째 리스크로 꼽았다. 그는 “이제 미국은 세계에서 유일한 강대국의 역할을 맡을 힘이 없다”며 “스노든 사건에서 본 사이버 문제와 시리아 사건에서도 입지가 애매해졌다”고 말했다.

이머징 마켓의 정치적 취약성에 따른 사회 불안정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브라질, 인도, 쿠바 등 이머징 마켓은 정부의 지배력이 약해 사회 불안이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가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레머 회장은 한국의 최대 지정학적 리스크로 북한을 꼽았다. 통일에 대비해 한국은 주변 강대국과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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