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충복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은 20일 “이 뜻깊은 상봉은 북남 관계개선과 통일을 절절히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부응해 북과 남이 공동의 노력으로 마련한 소중한 결실”이라고 이번 상봉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된 북측 주최 남북 이산가족 환영 연회 연설에서 “온 겨레의 크나큰 기대와 관심 속에 금강산에서 꿈결에도 그리던 가족, 친척들과 감격적으로 상봉한 여러분들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과 남은 올들어 적십자실무접촉에 이어 고위급 접촉을 가지고 허심탄회하고 진지한 협의 끝에 귀중한 합의를 이뤄냄으로써 여러분들에게 오늘과 같은 상봉의 기쁨을 드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 겨레가 본의 아니게 갈라져 살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비극”이라며 “분열의 역사가 짙어갈수록 하나가 되려는 겨레의 지향과 염원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고 남북통일의 시대적 소명을 역설했다.

리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그 누구보다 분열의 고통을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나라의 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앞당겨 오기 위한 애국성업에 앞장서리라고 굳게 믿는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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