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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해범]미국은 일본에 또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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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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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해범 동북아시아연구소장
미국·일본 관계는 특수하다. 페리 제독의 흑선(黑船)이 에도(江戶)만에 나타난 1853년 이래 지금까지 일본은 여러 차례 미국을 배신했지만 미국은 그런 일본을 변함없이 '아시아 전략 파트너'로 삼고 있다.

미·일 특수관계의 토대를 쌓은 사람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었다. 앵글로 색슨 우월주의에 빠진 그는 한국·중국·필리핀을 '미개 국가'로 본 반면 일본은 '러시아의 남하를 저지할 아시아의 우등생'으로 여겼다. 그를 '친일파'로 만든 사람은 하버드에서 함께 법학을 공부한 가네코 겐타로(金子堅太郞)였다. 그는 유창한 말솜씨와 세련된 매너로 '백악관의 동창생'을 구워삶아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이끌어냈다. 이 밀약으로 일본은 한반도 병합의 길을 열었고, 그 후 100년 이상 미국의 친구가 되었다.

미국은 20세기 초 일본의 공업화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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