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법 제정을 위한 시민캠페인이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신촌 등에서 진행됐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주최한 이 캠페인은 10년 동안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북한인권법의 통과를 촉구하는 운동이다.

윤현 북한인권시민연합 이사장과 청년 대학생 100여명은 12일 광화문에 집결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북한인권법, 다른나라 아닌 우리문제' '북한인권법, 더 미루면 안돼' '말잔치 충분히 들었어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20분간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어 종로와 인사동으로 이동하며 가두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들은 둘째날인 13일에도 시청광장에 모여 '소리없는 외침' 캠페인을 벌인데 이어 을지로입구~충무로~명동역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행사 사흘째인 14일에는 신촌 현대 유플렉스 앞에 집결해 캠페인 활동을 펼친데 이어 서강대교를 건너 국회까지 행진해 국회 앞에서 북한인권법 통과를 촉구했다.

북한 인권문제는 유엔이 2005년부터 매년 대북인권결의안을 채택할만큼 국제사회에서 관심이 높지만, 정작 한국 국회는 여당과 야당의 입장차이로 10년 동안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해범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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