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이 12일 오후 고위급 접촉 오후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5분 전체회의를 재개했다.

앞서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5분부터 1시간 20여분간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남북회담은 대체적으로 전체회의를 한 뒤 구체적 사안에 대한 합의 필요성이 있을 경우 수석대표접촉을 갖는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마치고 오후에 수석대표 접촉이 아닌 전체회의를 재개한 것으로 미뤄 양측이 특정 사안을 논의한다기 보다 서로의 관심사안을 폭넓게 이야기하며, 논의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남측은 일단 오는 20~25일 열릴 예정인 이산가족상봉 행사의 원만한 진행과 상봉 정례화 문제를 제기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관계 경색 국면을 가져온 배경인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대한 북측의 태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을 여지도 있다.

반면 북측은 남측을 향해 한반도 안보 긴장감을 낮추는 노력을 촉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북한이 '중대제안'을 통해 제기했던 한미합동훈련 중단과 핵재난을 막기 위한 상호조치 등을 이번 접촉에서도 재차 강조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날 접촉은 구체적인 합의점을 목표로 진행하기 보다는 양측이 제기하고 싶은 사안들을 서로 전달하며 논의의 폭을 좁혀가는 자리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