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자의 80%가 탈북자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전거리 교화소’의 참상이 공개됐다.

11일 YTN 보도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에 자리잡은 전거리 교화소 출신의 한 탈북 여성은 “많게는 하루에 5명씩, 한 해 300여명이 죽어나갔다”고 증언했다.

전거리 교화소의 모습/YTN 방송화면 캡처
전거리 교화소의 모습/YTN 방송화면 캡처
이 여성은 “(교화소 수용자들이) 배가고프니까 쥐를 잡아서 껍데기 벗겨 던진 것, 대가리, 내장 던진 것 등을 주워먹었다”면서 “(2010년 여성 수용자) 1200명 중에서 200~300명이 죽었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콩도 못 먹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사망한 시체들은 소각장에서 소각되는데, 여기서 생기는 구더기까지 수용자들에게 식량이 됐다고 말했다.

해당 탈북 여성은 또 “2012년 김일성 주석 100살 생일을 맞아 수용자들에 대한 사면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하면서 무위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탈북 후 북한 보위부에 붙잡혀 2010년부터 2년간 전거리 교화소 생황을 했으며 최근 재탈북에 성공해 제 3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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