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23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에서 남측대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과 북측대표 박용일 북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 회담 종료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3.8.23/뉴스1 © News1
지난해 8월 23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에서 남측대표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과 북측대표 박용일 북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이 회담 종료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2013.8.23/뉴스1 © News1

남북 오늘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 교환
南은 이덕행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등 지난번과 같은 대표단
北은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 유력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5일 열기로 합의한 가운데, 양측은 4일 중으로 실무접촉 대표단의 명단을 교환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판문점 연락관 마감통화 시간인 오후 4시까지 명단 교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미 지난해 이산가족 상봉 논의 과정에서 한차례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진 바 있어 명단 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지난해와 같은 명단으로 실무접촉 대표단을 꾸리기로 결정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이에 따라 이덕행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 대한적십자사의 실행위원 자격으로 다시 한번 대표단을 이끌게 되며 이밖에 송혜진, 김성근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도 우리측 대표단으로 실무접촉에 나서게 됐다.

북측은 지난해의 경우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단장으로, 김영철 적십자 중앙위원, 조정철 적십자 중앙위 부부장이 대표단으로 실무접촉에 나선 바 있다.

박용일 단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이뤄진 제13차~17차 남북 장관급회담의 수행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또 2010년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3차 접촉의 단장, 같은해 남북 적십자회담의 대표로 나섰던 경험도 있어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실무접촉에서도 단장을 맡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날 대표단 명단이 교환되면 적십자 실무접촉을 위한 양측간 협의는 완료된다.

지난해 실무접촉 당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만났던 남북은 이번엔 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실무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일정, 금강산 내 이산가족 면회소를 포함한 상봉관련 시설 확정 등 이산가족 관련 현안에 대해 정부 입장을 정리하며 실무접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내부적으로 유관부처간 회의를 통해 여러 이산가족 관련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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