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의 부유층 여성들이 1시간에 일반 노동자 임금의 25배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NK는 22일 평양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평양 부유층 여성들은 한 시간에 7유로를 내고 스쿼시를 즐기고, 수십유로에 달하는 음식값과 커피값을 내면서 호화롭게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양의 부유층 여성들은 외국인들이 주로 모이는 대동강 구역 금릉운동관에서 비싼 값을 마다하지 않고 스포츠를 즐기며, 외국인들과도 스스럼 없이 부딪치며 생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당의 고위 간부이거나 무역회사 사장들의 아내이지만, 일부는 최근 장사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한 신흥 돈주(부유층)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7유로(한국화폐 약 1만원)는 북한 일반 노동자들의 월 평균 임금(북한 화폐 3000원)의 25배에 달하는 값이다. 평양에서는 이 돈으로 쌀 15kg을 살 수 있다.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지난해 말 완공된 금릉운동관이나 문수물놀이장에 대해 ‘인민을 위한 체육문화시설’이라고 선전했지만, 실제로는 부유층을 위한 전유물”이라면서 “입장료가 비싸 일반 주민들은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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