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대북 인권단체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이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전 세계 28개국 8천 여명의 청원서를 중국측에 전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세계인권선언의 날인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 소재 중국대사관 측에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숄티 대표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청원서에 지난 9월부터 8천여 명이 서명해 전자우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 지난 11월 중국대사관 측에 강제북송과 관련해 저희 단체와 만남을 요청하는 편지를 띄웠습니다만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10일 직접 방문하려고 했지만 폭설 예보 등으로 전자우편으로 전달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지난 9월 중국의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시작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대륙은 물론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대륙, 유럽, 호주와 뉴질랜드 등 총 28개국 8천여명으로부터 자체웹사이트 등에서 서명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유엔 난민지위협약국으로서 중국 내 탈북자가 북한으로 송환돼 고문, 강제구금, 처형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촉구하는 청원서입니다.

이 단체는 또 중국에 의해 강제북송돼 처형 등을 당한 피해자들의 이름과 나이를 적은 목록(The List)도 최근 추가로 인터넷 상(www.nkfreedom.org)에 공개했습니다.

숄티 대표: 박해를 피해 탈북한 사람, 탈북자를 돕다 잡힌 선교사 등, 국군포로 등 실존하는 피해자들 목록입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은 미국 버지니아에 정착한 조진혜 씨를 비롯한 세 명의 탈북자가 직접 출연해 영어로 중국 내 탈북자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동영상은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로 된 번역도 제공됐습니다. 숄티 대표는 탈북자 강제북송의 문제점을 가능한 한 더 많이 세계에 알리기 위한 온라인 캠페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북한과 같이 세계인권선언에 나열된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권리를 전적으로 부인하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집권 이후에도 북한의 참혹한 인권실태는 전혀 개선이 되질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방송 워싱턴-양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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