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각한 장성택의 측근인 리수용 전 스위스대사가 처형됐다고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1일 보도했다.

해당 신문은 북한 지도부와 가까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리 전 대사가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됐다”며 “리 전 대사가 장 부위원장과 함께 외국과의 자금 거래를 관리한 적이 있기 때문에 비밀 자금의 취급을 둘러싸고 김정은 제1위원장 측과 대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리 전 대사는 1988년에 스위스대사로 임명된 뒤, 1990년대 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스위스 유학을 할 당시 현지대사로 근무하며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또한 이철이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 머물면서 현지에 숨긴 김 국방위원장의 자금 약 40억 달러(약 4조2020억원)를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0년 귀국한 리 전 대사는 장성택의 외자유치사업을 도왔으며, 최고인민회의 스위스 비자금 관리도 도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 전 대사 외에도 또 다른 장성택파인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도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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