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남한 내 반정부 투쟁 선동에 나서고 있는 북한이 이번엔 종교인을 동원해 박근혜 정부를 “사탄의 무리”라고 비난하며 성전(聖戰)에 나서야 한다고 선동했다.

북한의 조선그리스도연맹 중앙위원회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미사 등을 거론하며 “불법과 무법이 판을 치고 파쇼와 독재가 횡행하는 남조선 사회에서 정의와 민주를 지키기 위해 일떠선 양심적인 종교인의 결연한 의지와 기개는 그대로 오늘의 남조선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괴뢰보수패당은 종교인의 정당한 주장을 헐뜯다 못해 ‘종북 주장’이나 ‘사제복을 입은 종북주의자’니 뭐니 하고 마구 인신공격을 하는가 하면 사제들을 파쇼악법에 걸어 탄압하는 비열한 놀음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오늘 남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보민주세력에 대한 괴뢰패당의 무지막지한 탄압 행위와 중세기적인 종북몰이 광기를 추호도 용납할 수 없는 반민족적 범죄로 낙인하면서 북과 남의 그리스도교인의 이름으로 단호히 규탄한다”며 “오늘의 남조선 현실은 파쇼 독재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반공 동족대결이 국시로 되어 민족단합의 지향을 무자비하게 짓밟던 유신독재시대를 방불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심있는 그리스도교인은 온 남조선을 파쇼의 난무장으로 만들고 동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으며 이 땅에 핵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사탄의 무리들을 몰아내는 정의의 성전에 과감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 근로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맹), 북한의 학생단체인 조선학생위원회 등을 동원해 반정부 투쟁을 연일 선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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