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영문화재단(이사장 조연흥)은 탈북 대학생 10명을 제4기 '탈북 장학생'으로 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학별로는 고려대·서강대·한국외대 각 2명, 동국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각 1명으로 명단은 다음과 같다.▲김강남▲김지아▲김현수▲박도은▲박지은▲서정철▲장은성▲장진명▲정금철▲황은미(일부 학생은 북한에 남은 가족 보호를 위해 가명 사용)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은 각 대학의 추천을 받아 재단의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쳤으며, 학업에 불편함이 없을 만큼의 보조 장학금을 졸업 때까지 매월 지급받게 된다. 제4기 장학생 선발로 방일영장학회의 장학금을 받는 탈북 학생은 모두 38명(1기생 2명 졸업)으로 늘어났다.

방일영 제1기 장학생으로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오세혁(대학원 과정)씨는 재학 중 영국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현재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 기자로 활동하며 북한 인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세진(가명·1기)씨는 이달 초 탈북자 출신 중 처음으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합격했다. 김란(가명·2기)씨를 비롯한 장학생 10여명은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방일영문화재단 조연흥 이사장은 "재단은 남북통일이 됐을 때 이들이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수 인재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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