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8일 "남측이 대화와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갖출 때까지 북측은 그 어떤 긍정적인 호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의 입장을 대변해 온 이 신문은 이날 '버림받은 불신정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 안방주인과 그 측근들이 북이 취하고 있는 대남 강경자세가 일시적인 전술이며 시간이 흐르면 유연한 자세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 오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신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최근 논평원의 글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론을 비난한 것을 언급하며 "그릇된 사고와 행동을 근본적으로 시정하지 않을 경우 현 집권세력과는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선언한 것이나 같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북한이 통일 문제에서 '결정적 전환'을 결심하고 이를 위한 대책을 강구하는 반면에 박근혜 정부는 "5년의 임기 내에 북남관계에서 달성하려고 하는 뚜렷한 목표도 없이 대결있는 대화 수준에서 현상유지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국방위원회가 최근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에 대한 비판 중단 등을 촉구한 것과 관련 남한이 '대화 자격'을 얻으려면 북한의 이같은 '최저한의 요구'부터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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