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이 17일 도쿄지방법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몽골의 '아바르 유한회사(AVAR Limited Liability Company)'에 낙찰됐다. 낙찰 대금은 50억1000만엔(약 541억원)이다. 이 회사의 소재지는 몽골이지만 회사 대표나 구입 목적 등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고 NHK는 전했다. 과거에 몽골 회사가 일본에 있는 건물을 구입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 때문에 북한 관련 자금이 개입됐을 의혹도 거론된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조총련 중앙본부건물은 지난 1986년 지상 10층, 지하 2층으로 완공된 이후 북한 대사관 기능을 수행해왔다. 작년에 조총련 계열 신용조합이 부도를 내면서 경매에 넘어갔다. 이 건물은 지난 3월 북한 고위층과 친한 이케구치 에칸(池口惠�)씨가 주지로 있는 사이후쿠지(最福寺)가 낙찰받았다가 경매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이번에 재경매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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