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3.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3.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북한은 17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남 원장을 겨냥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남 국정원장의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회 발언을 거론하며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고 북남관계 파국으로 인한 내외의 비난을 모면하려면 더 큰 화를 당하기 전에 남조선 인민들의 요구대로 남재준을 제거하고 제명을 다한 괴뢰정보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남 원장에 대해 "박정희 유신정권의 퇴물", "악명 높은 대결 광신자"로 규정하면서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국정원과 남 원장에게 돌렸다.

앞서 남 원장은 당시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한 내부 간부 사이에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확산되고 보신주의나 면종복배 현상이 만연하고 있다는 등의 최근 북한 지도부 동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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