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1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실명비판은 '충격요법'"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박근혜 실명비판의 진상'이라는 글에서 "오늘처럼 북남관계가 또다시 대결 상태로 빠지게 된 요인의 하나는 그(박 대통령)의 독선적인 견해를 밀어붙이는 '원칙론'에 그 원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는 상대방의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그 효력은 남측 당국의 금후 움직임을 두고 보아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실명비판에 대해 "북은 교착 타개를 위한 조치를 취해 국면전환의 기회를 주어 그 대응을 지켜 보았다가 결과적으로 남측의 통일의지, 대화자세에 낙제점을 매긴 셈"이라며 "북은 북남 선언들에 기초한 통일을 목표로 삼고있는데 남측의 현 집권세력은 '북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을 노리고 있다, 북이 남측을 향해 인내와 아량을 베풀어줄 형편이 못된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권은 벌써 출범초기부터 북의 경고를 받았던 전임자의 전철을 밟고 있다"며 "지금의 상태는 정도에서 탈선하여 비탈길로 굴러떨어지는 차량과 같다, 대통령도 청와대도 통일부도 저들의 '원칙'에 따라 세상만사가 돌아간다고 착각하는 집단 수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난했던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에서의 '우리의 이번 경종은 박근혜와 그 일당에게 기회를 준것이나 다름 없다'는 말을 언급하며 "실수를 만회할 기회란것은 언제까지나 열려있지 않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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