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며 경제 개발과 핵무력 건설의 ‘병진노선’ 의지를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박근혜와 그 일당이 그 누구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미명하에 외세와 야합하여 우리의 체제전복을 노리고 우리의 핵무장을 해제하려고 분별없이 달려든다면 스스로 제 무덤을 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우리가 정한 목표를 따라 우리 식대로 세계가 부러워하게 강성한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핵무력과 경제건설의 병진노선을 굳게 틀어쥐고 변함없이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박근혜도 정치인이라면 세상만사를 똑바로 가려보고 격에 맞게 입을 놀려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유신의 길, 독재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박근혜의 정치” 등으로 맹비난했다.

이 같은 북한의 박 대통령 실명 거론은 흔치 않았던 것으로, 통상 북한은 ‘남조선 일당’ ‘남조선 집권자’ 등으로 표현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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