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도시락을 싸 들고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것보다 더 신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북한에도 평양 같은 대도시에는 놀이공원이 마련돼 있어 휴일에는 늘 사람들로 붐빈답니다.

평양에는 대성산(대성산 유원지), 만경대(만경대 유희장), 능라도(능라도 유원지), 문수거리(문수 유희장)가 있고, 지방에는 남포(와우드 유원지)와 원산(송도원 유원지)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만경대에 있는 만경대 유희장이 가장 시설이 좋지요..

북한의 놀이공원은 우리와 비교해도 시설이나 규모 모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놀이 시설은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의 88열차와 비슷한 '관성 열차'도 있고 회전 여객기와 바이킹도 있습니다. 이밖에 사격장이나 말 타는 곳, 모터 보트장도 잘 갖춰져 있구요.

이런 놀이공원에는 우리 처럼 주로 휴일에 사람들이 몰리는데, 입장료는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전기준 10전(우리 돈 60원 정도)정도였고, 7.1조치 이후에는 원산 송도유원지의 경우 입장료가 50원으로 올랐습니다.
북한에서는 기구를 탈 때마다 요금을 내야 한답니다. 기구 하나 타는 데 싼 것은 50전, 비싼 것은 약 2원 정도 합니다. 일반 주민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죠. 역시 7.1 경제관리 개선조치 이전 기준이니 송도유원지의 입장료가 오른 만큼 다른 요금들도 올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경대 유희장의 경우 하루 10만여 명이 이용할 수 있고, 50여 종의 현대식 놀이 시설과 옥외 수영장, 동물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나무 숲에는 물놀이장(수영장)과 백사장이 있답니다.

문수 유희장은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놀이공원으로, 특히 여름에 인기가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수영장(북한에선 '물놀이장'이라고 부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죠. 모두 8가지 놀이 시설이 있으며 곳곳에 동물 조각 등의 조각품들과 청량 음료점, 국수집, 온반집 등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규모가 가장 큰 대성산 유원지도 유명한데, 이 곳은 동물원과 식물원도 함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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