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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전화] 고위 간부 집에만 설치, 대부분 수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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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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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 : 한 남자가 공중 전화를 걸고 있는 모습. 북한에서는 대도시에서만 공중 전화를 찾아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에게는 핸드폰이 생활 필수품이 됐습니다. 오히려 일반 전화가 잘 쓰이지 않는 정도로 말입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개인 휴대폰은 그만두고라도, 가정 전화의 보급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는 대개 고위 간부의 집에만 있는데, 그나마 이것도 일부만 다이얼식이고, 대부분 교환원이 연결해주는 수동식이랍니다.

일반 주민들이 전화를 걸려면 전화국이나 체신소(우리의 우체국에 해당)에 가서 통화를 신청해야 합니다. 아니면 소속 기관·기업소의 전화를 이용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우리 남한에서는 공중 전화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지만, 북한은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 일부에서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백화점, 호텔 그리고 체신소에 2∼3대씩 설치돼 있지요..

공중 전화 요금은 3분에 10전(남한의 50원 정도). 카드식은 없고, 동전 반환 버튼은 ‘돈 나오게 하는 누르개’라고 합니다. 전화 번호를 모를 때 우리의 114와 같은 ‘128’로 문의하면 됩니다. 그러나 탈북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일반 북한 주민들의 경우 ‘128’이라는 번호가 있는지조차 잘 모른다고 합니다.

이처럼 북한에선 전화가 일반적이지 않아 아직도 편지로 소식을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꼭 전화를 써야 할 경우가 아니면 전보를 많이 친다고 합니다. 국제 전화는 반드시 평양을 거쳐야 하며,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에 한해 가능한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 같은 경우 절대 연결이 안 됩니다.

북한도 전화를 사용할 때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매우 강조하는 편인데, 남·북한간 전화 예절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좀 차이가 날뿐입니다. 예를 들면 “○○인민학교 교원 ○○○ 전화 받습니다”는 식이입니다.

북한에서는 휴대폰을 ‘손전화기’, 호출기(삐삐)는 ‘주머니종’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 사이에 휴대폰은 전혀 사용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한편 북한의 범죄자 신고는 국번 없이 ‘110’번, 화재 신고는 우리와 같이 ‘119’로 하게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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