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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北 적반하장 접고 이산상봉 재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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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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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둔 지난 21일 이산가족 상봉을 돌연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뒤 그 책임을 남측에 연일 떠넘기는 적반하장 행태를 벌이고 있다.

60년 만에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러 갈 꿈에 부풀어 있던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상봉행사가 갑작스럽게 연기되면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산가족들은 생전에 상봉이 어려울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다시 가슴을 졸이고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계기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전환되는 시점에 북한은 '이석기 사건'을 연결지어 몽니를 부리는 몰염치한 행태로 이산가족과 국민들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북측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는 사실상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속셈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이런 음흉한 속내를 갖고 약속을 파기해놓고서도 되레 남측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적반하장','반인륜적' 행태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북측은 "북한은 남조선 보수패당의 무분별하고 악랄한 대결 소동으로 위기가 조성되어 이산가족 상봉을 연기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론'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원인"이라고 남측에 책임을 전가하며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북한은 이산상봉이란 이벤트로 유화 제스처를 취하는 척하면서 결국 경제적 이해관계가 걸린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려는 시커먼 속내를 드러냈다.

또 남북 간 합의를 지키지 않고 뒷통수를 치는 행태를 반복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에게 '역시 달라진 게 없구나'라는 불신과 화만 키우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북한은 과거처럼 '떼쓰기' 행태로는 이제 얻을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부가 결코 북측의 요구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도 그 속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산가족의 아픔을 정치·경제적 이익의 목적으로 흥정하려는 북한의 행태야말로 피도 눈물도 없는 반인륜적 행위가 아닐수 없다.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군사와는 별개인 인도적 사안이다. 대내외적으로 수세에 몰린 북한 정권이 이산상봉 행사를 경제적 목적 달성을 위한 볼모로 잡지말고 동포애적 차원에서 진정성을 갖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북한은 터무니없는 비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달래줄 수 있는 상봉행사를 속히 재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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