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통일, 신변안전 보장 관련 '개성공단식 해법' 언급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책자를 들어 보이면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1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신변 안전 보장 조치와 관련,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과정에서 도출된 방안들은 남북 관계에서 중요한 준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금강산 관광객 신변 안전 문제도 개성공단 (합의서) 수준으로 '북과 남' 공동 책임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게 가능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류 장관은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조건은 복잡하지 않다"고도 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북한군의 우리 관광객 박왕자씨 사살(射殺) 사건 때문에 중단됐다는 점에서 개성공단 사태처럼 남과 북이 공동으로 재발 방지를 약속할 사안은 아니다.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기본적으로 남북 간 현안은 남북이 공동으로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론적 언급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 관계자는 "박씨 사건을 남북 공동 책임으로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얘기는 아니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간단하다는 발언도 북측이 진상 규명, 신변 안전 보장,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면 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류 장관은 이날 5·24 조치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하나씩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설명 책자 발간을 계기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한편 북한은 이날 우리 정부의 9월 25일 금강산 실무 회담 개최 제안에 대해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23일 이산가족 회담을 금강산에서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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