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수령 위해 방문 기업 한 곳도 없어
14일 회담에 희망 "차분한 자세로 지켜보겠다"

정부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남북경협보험금'지급이 시작됐지만 기업들은 보험금 수령을 연기하고 있다. 북한이 7일 7차회담을 제안하며 희망의 불씨가 되살아났기 때문.

8일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오전 11시인 현재까지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해 방문한 기업은 한 곳도 없다.

현재 개성공단 입주업체와 협력사까지 더한 약 140개 업체 중 보험금 지급이 결정된 곳은 109개. 보험금은 최고액 70억원, 총 2809억원 규모로 3개월 안에만 수령하면 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보험금을 실제로 받으려면 서류 접수와 점검 등을 위해서라도 직접 방문해야 한다"며 "그러나 7일 저녁 북한의 회담 제의 때문인지 현재까지 방문한 기업은 없고 관련 문의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입주기업들은 북한의 극적인 회담을 제의에 우선 회담을 지켜 본 뒤 보험금 수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회담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고 보험금은 3개월 안에만 수령하면 되기 때문.

옥성석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부회장은 "나부터도 보험금 수령에 앞서 7차 회담 결과를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생각"이라며 "회담까지는 아직 6일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 대부분 보험금을 받는 것을 미루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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