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3일 개성공단 실무회담과 관련, 통 크게 타협하는 전향적 태도와 함께 조건 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 승인을 정부에 촉구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개성공단 5차 실무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피눈물 난다는 개성공단 입주업체의 절규가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며 "한반도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부끄러운 처지가 참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남북 간에는 개성공단 정상화뿐 아니라 금강산관광, 이산가족상봉 등 넘고 해결해야 할 과제와 산이 많다"며 "차기 실무회담에서는 조금씩 양보하고 통 크게 타협하는 전향적 태도로 값진 결과를 보여줄 것을 강력 요구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혹시나 했던 개성공단 실무회담이 역시나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며 "남북관계 개선이란 시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타협정신 발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특히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이 기독교 지도자 오찬에서 북한의 고통 받는 주민을 생각해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해나갈 것이고 그게 원칙이라고 말했다"며 "박 대통령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대북 인도적 지원이 도대체 얼마나 이뤄졌는지 알고 이런 말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단 한 차례 결핵약 지원밖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도에 따르면 북한 영유아와 어린이들의 분유나 필수 의약품 반출 신청에도 통일부는 수개월째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말과 행동을 따로 하는 게 박 대통령이 말하는 원칙인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개성공단도 반드시 성공돼야 하고 이와 무관하게 대북 인도적 지원이 즉각 실시될 수 있게 승인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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