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에 이어 미국 고위 관계자들이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한 의지를 가다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자 논평을 통해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의 대북(對北)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는 미국 강경보수세력의 `전쟁 광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또 미국이 자국에 대한 위협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은 세계제패를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면서 '21세기에 들어선 오늘 인류의 평화와 안전, 국제사회의 안정과 평등을 유린하는 장본인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미국을 `악마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면서 '조선인민과 자주적 혁명무력은 자기의 신성한 자주적 권리와 자위를 위한 선택의 권리로 침략자들을 징벌할 철의 의지를 천백배로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을 `선전포고'라고 거듭 지적한 후 '타격의 선택권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