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블레어 미 태평양군사령관(해군 제독)은 7일, “북한은 미사일 확산이나 마약 거래 등에 개입함으로써 세계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되는 국가”라고 비난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미협회와 주한미상공회의소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 “아태 지역에는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테러 집단이나 테러지원국은 없지만, 북한은 독특한 경우(unique case)”라며 이같이 말했다.

블레어는 “한·미 양국은 새로운 위협, 테러나 대량살상무기(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의 확산 등과 같은 위협에 직면해 있는데, 이것은 오히려 한·미가 북한과 계속 화해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지역 안보 틀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한·미 양국은 솔직하고 열린 자세로 북한 문제에 대처해 왔으며, 부시 대통령이 방한하면 대북 문제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한다면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레어 사령관은 이날 청와대로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을 예방, 한·미 안보 동맹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박두식기자 ds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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