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1992년 1월 평양에서 김일성과 만나 남포공단 합작 사업에 합의했다. 섬유와 경공업 제품을 만들어 연간 2000~3000만 달러를 수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포공단은 가동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김 전 회장은 “숙련공을 키워놓으면 하나 둘 나오지 않았다.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출근을 막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남북 합작 공단이 성공하려면 압록강 넘어 중국 땅이나 휴전선 인근 남한 땅에 공장을 두고, 북한 근로자가 출퇴근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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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1990년대 초 북한에 여러 차례 다녀왔습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김일성과 독대해 개성 공단보다 8년 앞서 남포에 공단을 만들었는데, 막판에 스스로 포기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북한에서 공단 가동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리포트]
김 전 회장이 남포공단 사업을 추진한 건 지난 1992년 1월. 당시 김 전 회장은 평양에서 김일성과 만나, 남포에 합작 공단 건설에 합의합니다. 섬유와 경공업 제품을 만들어 연간 2000만에서 3000만 달러를 수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공단은 가동 3년 만인 1999년 문을 닫았습니다. 대우가 해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란 소문이 파다했지만 김 전 회장은 스스로 포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남포공단은 사실 어떻게 보면 마지막 시장이다 생각하고 갔는데. 그 안에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 그래서 포기해 버렸죠, 뭐."

기본적인 인프라도 문제였지만 북한의 체제 유지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숙련공을 키워놓으면 하나씩 안 나온다. 어디 갔나 보면 집에 갔다고…. 그러는데 완전히 분리시켜 놓는 거에요. 체제유지를 위해 가까이 가면 차단시키는 거에요."

김 전 회장은 폐쇄 수순에 들어간 개성공단도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김우중 / 전 대우그룹 회장
"그 안에서 하는 것은, 어디든지 문제가 생긴다, 애초 공단계획이 컸었는데…."

김 전 회장은 남북 합작 공단이 성공하려면 압록강 너머 중국 땅이나 휴전선 인근 남한 땅에 공장을 두고 북한 근로자가 출퇴근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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