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개성가는 길


가동중단 사흘째인 개성공단에서는 11일 35명의 근로자가 돌아와 입주업체들의 최소인력인 남측 근로자 261명이 체류하게 된다.

통일부는 "오늘 개성공단 남측 근로자 35명과 차량 23대가 귀경해 체류 중인 근로자는 296명(외국인 1명 제외)에서 261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통행제한 조치 9일 만에 860여명이었던 우리 근로자는3분의 1밖에 남지 않게 된다.

개성공단에는 관리위원회 직원 30여명과 현대아산 개성사업소, LH·KT 개성지사 등의 직원도 파견돼 이들 가운데 일부가 귀경하면 체류인원은 더욱 줄 것으로 보인다. 입주 기업들은 이번 주 안에 시설과 생산물을 관리할 최소 인원만을 남겨두고 일반 근로자들은 모두 철수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현지 체류인원의 전원 철수는 요구하고 있지 않다.

입주기업들은 긴급회의를 갖고 사태 장기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협의하기 위해 방북단을 구성해 11일 통일부에 방북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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