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5.4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한길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 청산을 위한 당직 직선제 도입 등을 포함한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직 혁신, 정책 혁신, 인재 혁신 등 3가제 과제를 발표했다. 2013.4.9/뉴스1 © News1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은 10일 북한의 잇단 도발 위협과 관련, "박근혜 정부는 군사주의적 일변도의 접근이 아니라 정치외교적인 접근방법을 총동원해 긴박한 사태를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이 하루하루 고조되고 있어 우려가 깊다. 무조건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북한당국이 개성공단을 잠정폐쇄한데 이어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고 있는 지경"이라며 "그럼에도 어떤 해결의 기미도 보이지 않아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은 MB정권 5년간의 적대적 대북정책이 누적된 결과"라며 "또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MB정권과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지 못한 결과이기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막무가내식 호전성에는 거듭 경악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정부는 상황을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속수무책으로 보여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북한은 달러가 궁해 개성공단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는 등 북을 자극했을 뿐"이라며 "오판의 연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북미간의 직접대화를 미국에 촉구하고 조건 없는 남북대화를 제안해야한다"며 "북한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과 미국은 약자가 아니고 북측에 대화를 제안한다고 해서 굴욕적이지 않다"면서 ‘우리는 두려워서 타협하지는 않지만 타협하기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는 J.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북한당국에 강력히 경고한다"며 "한반도의 긴장심화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것은 주변 강대국이 아니라 남과 북 뿐이다. 북한 당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더 이상의 어떤 행위도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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