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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에 "10일까지 전원 철수하라"고 4일 통보했다.

지난달 30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 ‘개성공단 폐쇄’를 처음 거론한 뒤 닷새만에 이뤄진 조치다.

북한은 전날에는 “개성공단으로 출경하는 금지하고, (남측으로) 입경하는 것만 허용하겠다”고 통보하며 개성공단에 대한 출입을 제한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30일 담화에서 “지금 괴뢰패당과 어용언론은 개성공업지구 출입이 간신히 이루어지는 데 대해 ‘북한이 외화수입 원천이기 때문에 여기에 손을 대지 못한다’느니, ‘북한의 두 얼굴’이니 하는 헛나발을 불어대며 우리의 존엄까지 모독해 나서고 있다”며 “괴뢰역적들이 개성공업지구가 간신히 유지되는 것에 대해 나발질(헛소리)을 하며 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려 든다면 공업지구를 가처없이 차단, 폐쇄해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담화는 또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사업에 남반부 중소기업들의 생계가 달렸고 공업지구를 당장 폐쇄하면 그들의 기업이 파산되고 실업자로 전락할 처지를 고려하여 극력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실 개성공업지구에서 덕을 보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괴뢰패당과 남반부의 영세중소기업들”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개성공단에 대한 출경조치를 차단한지 이틀째인 이날 우리측 근로자 222명과 차량 137대가 귀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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