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대 결핵약 반출 허용

통일부는 22일 대북 지원 단체인 유진벨재단의 북한 지원용 결핵약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결핵약은 6억7800만원어치로 평양·남포 등 8개 결핵센터의 환자 500여명의 치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허가한 것은 작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대북 인도적 지원이기도 하다. 정부 안팎에서 이번 결정은 박 대통령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첫 단추를 끼운 조치로 해석된다.

하지만 3차 핵실험으로 국제 제재를 자초한 북한이 한·미 연합 키리졸브 훈련을 빌미삼아 연일 고강도 협박과 무력시위를 하는 상황에서 "시점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18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을 지낸 연세대 인요한 교수의 역할론을 제기한다. 그의 친형이 유진벨재단의 인세반 회장이란 점에서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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