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회민주당(위원장 김영대)이 남측 민주노동당(대표 권영길)에 창당 2주년 축하문을 보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노당은 3일 북한 사회민주당이 지난달 31일 민노당에 '창당 2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6.15 공동선언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팩스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민노당 자주통일위원회 관계자는 '북측 사회민주당이 직접 보낸 팩스인지 아니면 다른 곳을 통해서 보낸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지난 2000년 12월 북한 조선노동당과 사민당, 천도교청우당을 지난해 2월의 당대회에 초청했으나 당국의 불허로 무산됐으며 북측 사민당은 지난해 9월 민노당에 '6.15 공동선언 관철을 위한 토론회'를 제의하기도 했다.

북한 사민당은 지난 45년 11월 창립된 `조선민주당'(초대 당수 조만식)을 전신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 81년 1월 현재의 당명으로 개칭했는데 주로 조선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을 지지, 추종하는 이른바 `우당'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민노당 창당 2주년은 지난달 15일이었으며 내달 16일 2차 당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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