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타 장관은 이날 오전 이태리해외무역공사가 주최한 ‘한·이 통상협력 세미나’에 참석, “최근 이탈리아의 대북 방문단이 북한 당국과 투자보호, 이중과세방지, 문화교류 등에 대한 실무 협정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올해 초 G7(서방선진 7개국) 국가 중 처음으로 북한과 대사급 수교를 시작했으며, 통상위원회(ITC)와 기업 방북단이 지난 98년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평양과 나진·선봉, 남포 등을 답사했다.
그는 “대북 지원은 우선 북한의 경제난 해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유럽의 탈냉전 과정에서 보았듯이 정치·안보, 사회·경제, 문화 등 3가지 축에 걸친 점진적인 신뢰구축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대 이탈리아 산업통상부 장관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레타 장관은 민중당 청년회장 출신으로,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 장관(34세)이다.
1박2일의 짧은 일정동안 이한동 국무총리,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만나고 울산 현대조선소를 방문한다.
/김인상기자 isk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