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조선일보DB


개성공단 출퇴근 도로 개·보수 작업이 최근 마무리됐지만 북한의 비협조로 ‘남북 공동 준공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착수한 개성공단의 북측 근로자 출퇴근 도로 개·보수와 버스 회차장 확장 공사가 최근 완료됐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당초 지난달 31일께 북측과 공동으로 준공 행사를 할 계획이었다.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중심으로 19대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 요청이 있어 준공식에 맞춰 이들의 방북도 허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측이 남북관계 경색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면서 공동 준공식이 2주 이상 지연되고 있다.

최근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수해지원을 북한이 거부하면서 공동 준공식도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출퇴근 도로와 버스 회차장은 북한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 이르는 유일한 통로이자 시설인 만큼 준공식 여부에 상관없이 공사 완료 이후 정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남북협력기금에서 15억8천여만원을 투입해 개성공단과 개성시를 연결하는 4.5㎞ 구간의 도로 개보수 공사에 착수했다. 5만여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용 도로가 훼손돼 우리 자금과 장비 등을 동원해 새로 아스팔트를 깐 것이다.

북측 근로자들을 실어나르는 출퇴근 버스를 돌리는 회차장도 10억1천여만원을 들여 확장했다.





/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