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 보도 캡처.


미국 외교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외형적 변화에도 인권문제 등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FP는 올해 초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다룬 ‘14호 수용소로부터의 탈출(Escape From Camp 14)’의 저자 블레인 하든 전(前)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동아시아 특파원의 기고문을 통해 1일 이 같이 전했다.

하든은 “북한은 여전히 억압적인 국가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정은 체제는 김정일 때보다 더욱 감옥 국기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군인 2만명이 북중 국경에 투입되면서 탈북자들이 급감했다. 김정은 부부가 미니 골프장을 둘러보는 동안 반백 년 가까이 지속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든은 또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하자 북한의 국영매체들은 “미국이야말로 인권 탄압국가”라고 비난하고 있으며 “정치범 수용소의 진상을 말하는 탈북자들도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학대와 내부선전을 감안할 때 김정은 부부의 모습을 거의 매일 내보내는 이면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김정은은 역시 김정일의 아들”이라고 지적했다.

하든은 “김정은이 개혁으로 여길 수 있는 것들을 통해 (대중과 서방에) 아첨하고(flatter) 있다”며 “강경 장성들을 해임하고 군부의 특권을 회수하고 미사일 발사 실패에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든은 또 “공공행사장에서 여성들의 바지착용을 허용하고 미키 마우스 공연에 열광하고 미국 영화 록키에 박수를 보냈다”며 “이 같은 계산된 행동은 홍보 마술을 일으켜 김정은이 '트렌드'가 되고 신문의 편집자들은 (김정은에 관련된) 눈요깃거리를 1면에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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