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그리스, 이탈리아 등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의 새해맞이를 `비관과 절망의 새해'로 묘사하며 각국의 참상들을 부각시켰다.

조선중앙방송은 2일 새해 첫 국제소식으로 `자본주의 나라들, 설움과 불행의 새해맞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내보내고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현상이 날로 심화되는 자본주의 나라들에서 새해에는 절대 다수 비착취, 피압박 근로자들에게 있어서 설움과 불행의 새해로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에서는 약 400만가구의 가정이 설을 빈궁과 기아속에 보냈으며 실업률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실업자들이 직업소개소 밖에 쪼그리고 앉아 새해를 맞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미국의 뉴욕에서는 약 3만명의 노천 숙박자들이 상시적으로 떠돌아다니고 시민의 약 70%가 셋방살이를 하고 있으며 '새해에 제집을 쓰고 살 수 있겠는 가 하는 우려와 불안의 분위기만이 차고 넘쳤다'고 지적했다.

중앙방송은 이와 함께 그리스와 네덜란드 등 유럽의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는 '수많은 나이 어린 정신적 불구자들이 알코올과 마약에 취해 맞이한 것은 희망의 새해가 아니라 비관과 절망의 새해였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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