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통일장관 방미.. 미 하원 외교위원장 면담
미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장관은 2일 워싱턴D.C. 하원 의원회관(레이번 빌딩)에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당)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2011.11.3 lkw777@yna.co.kr


'원칙 속 유연성 발휘' 설명에 공감

미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장관은 2일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당)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워싱턴D.C. 하원 의원회관(레이번 빌딩)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류 장관은 "대북정책의 기조와 원칙은 유지하되 긴장 완화와 대화채널 마련을 위한 종교 교류, 인도적 지원 등 일부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다. 두 사람은 한국 정부와 미 행정부ㆍ의회가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이해를 같이했다.

류 장관은 또 통일준비 차원에서 통일재원 마련과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정착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바 난민 출신인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북한이탈주민 정착은 쿠바 난민의 미국 정착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 "쿠바 난민이 미국에 잘 정착하는 것이 쿠바에 영향을 준 것처럼 북한이탈주민이 남한 사회에 잘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로스-레티넌 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미 의회가 비준해 기쁘다"면서 "한국에서 내부 문제로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우익 통일장관 방미.. 미 하원 외교위원장 면담
미국을 방문 중인 류우익 통일장관은 2일 워싱턴D.C. 하원 의원회관(레이번 빌딩)에서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당) 미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냈다. 2011.11.3 lkw777@yna.co.kr


그는 이날 북한과 시리아, 이란에 대한 기존 제재의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하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덕수 주미대사도 함께했다.

류 장관은 면담에 앞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참배하고 헌화했다.

류 장관은 기념공원에서 이번 방미에 대해 "통일정책과 대북정책을 결정하는 의회, 국무부, 전문가 등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한미공조의 틀을 더욱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이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밑거름이 됐다"면서 "한반도의 통일은 참전용사들의 정신이 열매를 맺는 아주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미 공조에 대해서도 "북핵과 남북정책 두 측면에서 볼 수 있다"면서 "한미공조는 빈틈없이 이뤄지고 있고 한미관계는 지금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평가했다.

류 장관은 방미 이틀째인 3일에는 빌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 짐 웹(민주. 버지니아) 상원 동아태소위원장,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조 리버먼 상원 국토안보위원장 등을 만나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 외교협회(CFR) 소속 한반도 전문가들과 간담회도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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