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대상 상조업체 설립하는 강영수 회장


한민족상조 "中업체와 공조…이산가족 숙원 풀 것"

실향민 유해의 북측 송환사업을 추진하는 상조회사가 생긴다.

부동산ㆍ대북사업 전문 업체인 ㈜코리아랜드(www.korealand.com)는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조업체 ㈜한민족상조를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한민족상조는 기존 상조업체에서 수행하던 장례보조 등의 업무 외에도 유해송환이나 이산가족 생사확인, 중국 내 상봉 지원 등의 특수 사업을 함께 벌인다.

유해송환사업은 실향민 회원 중 희망자의 경우 유해를 북한으로 보내 고향에서 수목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송환은 중국의 대북사업 법인을 통해 이뤄지며, 수목장 과정은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국내 유족에게 전달한다.

한민족상조 강영수 회장은 "현재 실향민들의 수는 1천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많은 수가 사후에라도 고향에 돌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다"며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해 줄 업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민족상조는 이산가족 회원들의 북측가족 생사확인 사업과 중국 내 상봉 지원사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한민족상조 측은 "통일부 훈령에 의하면 가족 생사확인을 하거나 중국을 통해 가족을 만날 때 지원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이산가족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회사에서 이 사업을 대행해주며 저렴한 가격에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대북사업은 즉각 시행되지는 않는다.

업체 측은 "천안함 사태 등으로 대북교류가 전면 중단돼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남북관계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북서비스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산가족으로서 15년 이상 북한관련 사업을 해 오면서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절실히 느껴왔다"며 "이번 사업이 이산가족들의 숙원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 남북교류 활성화에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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