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7개월여 만에 개최된 북미 고위급 대화에 참가했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로 열리는 한반도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는 토론회가 끝한 후 토론 내용에 대해 기자 회견을 할 계획이다.

김 제1부상 등 북한 대표단은 토론회를 마친 뒤 2일 뉴욕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베이징에서 중국 측과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뉴욕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대화 결과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를 끝낸 북한 대표단은 지난 주말 특별한 일정 없이 숙소인 밀레니엄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김 제1부장은 지난달 31일 숙소 앞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관련, "우라늄 농축은 전기 생산을 위한 것"이라며 UEP를 중단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6자회담 이전에 다양한 양자회담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다자회담 전에 쌍무적인 만남이 계속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혀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활발한 양자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도 북미 간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일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미국 정부의 초청에 의해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 대표단이 뉴욕에서 7월28일과 29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합중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미국 대표단과 고위급회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쌍방은 북미관계를 개선하며 협상을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각 측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인정했으며 앞으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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