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 아지즈 부테플리카 알제리 대통령은 최근 남북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최근 영문 월간 `Diplomacy'(발행인 임덕규.林德圭)와의 회견에서 '그간 중국, 베트남, 독일 등의 통일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자 하며, 통일한국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남북한은 한 나라이자 한 민족이기 때문'이라며 '북한에는 숙련된 인적 자원이 많이 있고 남북이 가까워져 힘을 합치면 대단한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또 '우리는 김일성 주석 시대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대의 북한과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도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는 경제 문화 등 모든 방면의 협력 가능성이 증대되는 시기가 도래했다'며 특히 '에너지, 이동통신, 정보기술(IT), 약리학, 광업 등의 분야에서 한국의 경험이 유용하며 양국간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로부터) 아직 방한 초청을 받은 바 없지만 방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해 방한의사가 있음을 표명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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