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월동기 주민생활에 필요한 생필품의 수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내각 철도성(상 김용삼)은 지난달 중순부터 월동기를 대비해 각지 철도수송지휘국에 주민 생필품 수송을 전담하는 `책임사령제'를 도입하고 물동량 수송에 화차를 우선 배정하는 등의 비상조치를 취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12.7)에 따르면 철도성의 간부들은 지방의 철도국으로 내려가 물동량 수송을 위한 화차배정 등을 현지에서 직접 지휘하는 한편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 6ㆍ4차량공장 등에도 직접 찾아가 기관차 및 화차 생산을 확대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지방 철도국들에서는 겨울철 난방 및 연료용 석탄, 쌀, 소금, 기초식품 등 주민 생필품을 우선 공급하기 위해 집중수송열차를 편성하는 등 철도수송체계의 개선을 통해 수송실적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도, 시, 군들과 공장. 기업소들에 내려간 철도국 지휘일꾼들은 시간별, 날자별로 수송계획을 빈틈없이 작성하도록 지휘하고 있다.

또한 철도 기관사들과 함께 기관차를 타고 `5.18 무사고 정시견인초과운동'을 적극 전개하면서 해당 물동량을 정시에 운송하도록 하는 조직.정치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례로 강원도 개천철도국은 겨울철 주민생활에 필요한 화물수송에서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되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개천철도국에 소속된 각 역들에서는 `5.18 무사고 정시견인초과운동'을 전개해 소금, 기초식품, 주민용 석탄을 비롯한 각종 생필품들을 예정된 시간보다 더 빠른 시간에 수송하고 계획보다 매일 1.2배 높은 수송실적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개천철도국 일꾼들은 개천지구와 구장지구의 조양. 봉천. 룡등 탄광 등에 찾아가 생산된 석탄을 우선적으로 수송하도록 하는 `집중수송계획'을 사전에 세움으로써 일별 주민용 석탄 수송실적에서도 1.3배 높였다.

이와 함께 북한 각지의 철도관계자들은 지난 14일 평양서 열린 전국 `철길부문일꾼회의'에서 철도 여객 및 화물수송에 대한 대책들을 논의하고 철도수송의 정상화와 안정성을 위한 철도지원사업 등 여러가지 철도사업들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결의했다.

북한은 올해 연초부터 내각의 성(省), 중앙기관을 비롯해 각지의 공장.기업소들과 일반주민들까지 망라된 철도지원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왔으며 최근 얼마남지 않은 연말을 앞두고 월동기 주민 생필품 수송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북한에서는 철도에 의한 화물ㆍ여객 수송이 각각 전체 물동량의 90%와 60%를 담당할 정도로 수송체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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